프로축구 정상을 가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이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도민 구단 돌풍'을 노리는 경남 FC가 맞붙고,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과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사제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20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경남을 불러 들여 2연패로 향하는 1차 관문 돌파를 노린다. 관록에서 앞서는 전북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K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경험이 토너먼트 승부에서 큰 힘이 된다는 것이 전북의 자신감이다. 홈 구장에서 경남을 상대로 1무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전북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화력. 정규리그에서 54골로 15개 구단 중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수원과의 정규리그 최종전(5-1)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보인 이동국이 최전방에 서고 에닝요, 루이스 등이 2선에서 지원 사격을 펼친다.
경남은 전력 열세를 투지로 극복한다는 각오다. 김귀화 경남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윤빛가람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안상현을 뽑아 들었다. 안상현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득점 없이 1도움에 그쳤지만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센스를 지닌 미드필더다.
울산과 성남은 21일 오후 3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대표팀 코치로, 신태용 성남 감독은 선수로 출전했다. 18년의 세월이 흐른 뒤 사령탑으로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화끈한 승부가 예상된다. 울산과 성남 모두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울산은 오르티고사, 김신욱, 에스티벤, 고창현 등으로 이뤄진 공격진이 정규리그 막판 맹위를 떨쳤다. 특히 오르티고사의 수직 상승세가 돋보인다. 오르티고사는 정규리그 막판 3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6강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성남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신바람을 K리그 챔피언십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아시아 정상 등극으로 선수단 전체가 사기 충천해 있다. 공격 옵션이 풍부하다는 것이 성남의 강점이다.'만능 공격수' 최성국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고 조동건이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과 결승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스피드가 빼어난 송호영과 투지가 좋은 조재철은'조커'로 대기한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24일 정규리그 상위팀 홈 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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