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가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7억원ㆍ우승상금 5억4,000만원)에서 이틀 연속 '괴물' 이시카와 료(19ㆍ일본)를 압도했다.
상금 1위 김경태는 19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컨트리 클럽(파71ㆍ7,0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올해 일본에서 시즌 3승을 올려 상금 1억5,400만엔(약 21억원)을 획득, 한국인 첫 상금왕에 도전 중인 김경태는 단독 선두 이케다 유타(일본ㆍ9언더파 133타)와는 4타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반면 시즌 상금 1억4,085만엔(약 19억원)으로 2위인 이시카와는 2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49위를 기록, 간신히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까지 14주 연속 출전 중인 김경태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면서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샷이 흔들리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경태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후반 9개홀을 모두 파로 세이브하면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김경태는 "처음에는 샷 감이 괜찮았는데 나중에 흔들렸다. 어려운 위기 상황에서 보기 없이 잘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태는 "14주 연속 대회에 나서면서 너무 피곤하다. 내일도 크게 욕심내지 않고 2~3타를 줄인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남은 라운드도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4오버파 75타로 공동 58위까지 처져 3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했던 이시카와는 15번홀까지 1타를 잃어 예선 통과가 힘들어 보였지만 16번홀(파4),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국선수 중에는 김도훈(21ㆍ넥슨)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미야자키(일본)=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