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이 가버렸다."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 발표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성 유저들의 한탄과 질투가 쏟아지고 있다.
윌리엄은 천년 역사를 간직한 영국 왕실의 계승자라는 정통성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왕자 중의 왕자로, 전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한번쯤 신데렐라가 되는 꿈을 꿔봤던 여성은 많았을 터. 19일 AP 통신은 우울함에 빠진 여성들이 일제히 그를 잃은 슬픔을 SNS에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의 한 간호사(23)는 "나의 윌리엄 왕자가 결혼한다", "상처를 더하기라도 하듯 (그는) 어머니의 약혼반지를 (약혼녀에게) 줬다!!! 내가 가장 탐내던 바로 그것을…"이라고 슬퍼했다. 18일 한 미국 SNS업체가 윌리엄 왕자 관련 게시물들을 집계한 결과 이처럼 낙담을 표한 글이 16%나 됐다.
물론 축하 인사가 더 많다. 미국 뉴저지의 마케팅매니저(27)는 "윌리엄이 남의 사람이 됐고 공주가 되는 유년기의 꿈이 산산조각 났지만, 난 여전히 그의 악센트를 사랑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결혼은 윌리엄의 인기를 하강세에 접어들게 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일부 팬들은 동생 해리에게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SNS에는 "해리는 아직 남아 있다" "해리도 윌리엄처럼 귀엽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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