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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뛰어넘고… 새롭게 해석하고… 젊은 무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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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뛰어넘고… 새롭게 해석하고… 젊은 무대가 온다

입력
2010.11.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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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송년 무대 ‘판소리, 청춘에게 길을 묻다’는 판소리 눈대목(하이라이트)과 창작 판소리를 해설과 함께 즐기는 자리다. 최근 각종 판소리 대회를 휩쓴 젊은 소리꾼 안이호의 ‘나는 또라이인지도 모른다’ 등 재기 발랄한 새 판소리가 객석을 뒤집어지게 할 듯. 한국문화의 집. (02)580-3262

전통적인 장르 구분을 뛰어넘는 신예들의 창작열로 연말 무대가 뜨겁다.

최근 2집 ‘꿈꾸는 이야기’에서 록까지 포함시킨 여성 가야금 4중주단 여울은 신보 발표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영국 록 그룹 블라인드 페이스의 명곡 ‘Do What You Like’를 가야금 4중주로 편곡해 수록한 앨범의 충격이 무대에서 재현된다.

기타 주법을 응용한 즉흥 연주, 하몬드 오르간 등 록의 어법은 물론 팝송을 국악적인 구음으로 소리 내며 연주하는 대목에서는 새 시대 가야금 병창의 모습까지 비친다. 이와는 반대로 어쿠스틱 농현음의 영롱함을 살린 ‘Sonatina’, 하프의 화음을 연상케하는 ‘Green Sleeves’ 등 서정적인 선율까지 들려줄 이들은 가야금 언어의 확장을 증명한다.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출신인 이들의 공연은 27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02)720-3933

국악계 최초로 아쟁 창작 음반 ‘Kyrie’를 내놓은 김상훈씨는 ‘지향과 조망’이란 이름으로 새 무대를 마련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아쟁 수석이기도 한 그의 이번 무대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현대음악제 ‘Pacific Rim Festival’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이 중심이다. 서예 특유의 필압과 운필을 전자 음향과 더불어 아쟁으로 표현한 ‘Shades Of Black’ 등 5곡이 국악의 미래를 엿보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전통적 형식에 가까운 곡은 ‘피마준’이다. 아쟁 3대, 대금, 타악기 등의 주자는 악보 없이 시나위 형식으로 즉흥을 주고 받는다. 제목은 전통 수묵화의 붓놀림 기법(준법)에서 따왔다. 제41회 다름슈타트 국제 현대음악제에서 최우수 작곡상을 따낸 김남국, 유럽을 무대로 활동중인 전자음악 작곡가 최영신 등의 신작도 선보인다. 21일 남산국악당.(02)703-6599

작곡가 장영규씨는 불교의 영산재를 음악ㆍ무용ㆍ영상으로 해석한 ‘이(理)와 사(事)’로 새 경지를 보여준다. 장씨가 3년째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 비 빙(Be-Being)이 협연한다. 국내 소도시의 10개 마을을 돌며 공연하는 ‘텐 빌리지 프로젝트(Ten Villages Project)’로 관심을 모은 밝넝쿨씨의 안무, ‘방문기 X’ 등 실험적 무대를 추구해 오고 있는 강화정씨의 연출이 합쳐진다. 12월 9~11일 LIG아트홀 1544-1555.

한편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올 초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희곡 작가 7명과 신예 연출가 7명이 함께 만드는 ‘2010 봄 작가, 겨울 무대’로 신세대의 사고 방식을 보여준다. 2008년부터 ‘라이징 스타’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 연속 무대에서는 실험적 연극 어법의 가능성도 적극 탐색된다. 12월 6~16일 아르코예술극장 등지에서. (02)3668-0007

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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