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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바둑/ 복병은 北, 혼성페어 女 단체 의외 결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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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바둑/ 복병은 北, 혼성페어 女 단체 의외 결과 가능성

입력
2010.11.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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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바둑이 어떤 성적을 거둘 지도 큰 관심거리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여자단체전과 혼성페어 두 종목에 선수를 파견했다. 여자단체전에 조새별 황경주 김유미가 나왔고 혼성페어에는 박호길-조새별 이광혁-황경주 조가 출전한다.

남자단체전은 메달 획득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선지 아예 선수를 보내지 않았다. 이를 뒤집어 보면 여자단체전과 혼성페어전에서는 어느 정도 상위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북한의 페어조는 그동안 세계대회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물론 모두 아마대회였지만 페어대회는 프로와 아마의 기량 차이가 그리 크게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뜻밖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도 있다. 조새별 7단은 2004년 정관장배 기간 중 중국 프로기사 쉬잉을 두 차례나 격파하는 등 이미 세계 바둑계에 널리 알려진 강자고 황경주 김유미도 공식적으로는 3~4단이지만 실제 기력은 프로 못지않은 수준이다.

2008년 월드마인드스포츠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북한여자팀은 프로가 주축이 된 대만을 제압하고 4강에 올라 남북대결을 펼쳤다. 역시 프로팀인 한국에 1대2로 아깝게 졌지만 당시 선수로 출전했던 김유미가 한국의 박지연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같은 대회서 황경주가 일본의 여류기성 우메자와 유카리를 꺾었고 조대원-조새별 조는 한국의 온소진-이하진 조와 만나 지긴 했지만 시종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북한 선수들은 그동안 더욱 실력이 강해졌을 것이므로 어쩌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뜻밖의 돌발변수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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