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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시지] 박영식 동아건설 사장 "건설산업 '양에서 질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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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시지] 박영식 동아건설 사장 "건설산업 '양에서 질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입력
2010.11.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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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11월, 산하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던 단풍잎이 하나 둘 바닥에 떨어져 찬바람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스산한 느낌이 엄습해왔다. 낙엽의 모습이 마치 침체된 건설경기의 현주소와 같다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이제껏 이어져온 침체보다 앞으로 몰려올 진정한 ‘한파’가 걱정됐기 때문인 것 같다.

그동안 국내 건설회사들은 주택 호황에 기대어 많은 재미를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주택 경기 활황의 영화를 재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고 있는 미국의 조지 프리드먼(George Friedman)은 라는 책에서 “향후 20년 간 인구문제로 인한 자산의 위기가 계속될 것이다”고 예견했다. 줄어드는 인구가 주택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건설업체와 주택 구매 수요자들은 집값과 땅값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고, 떨어질 것이라고는 상상은 하지 않았다. 집을 짓기만 하면 팔리고, 사두기만 하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이런 기대는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대비책은 있는 것일까? 원론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건설업계가 지금까지 젖어온 관성에서 탈피하고 건설산업 기본 패러다임에 있어서 혁신을 추구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서서히 건설 실적의 큰 틀을 이루는 단순 토목ㆍ건축 공사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에 역점을 두고 전문인력 육성 및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미 해외 발주 사업의 주종이 원자력 등 기술집약적 프로젝트와 수처리, 환경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집 하나를 지어도 유비쿼터스 기술이 이야기 될 정도로 건설업계엔 기술의 발전과 수요의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옮겨가기 위해, 아니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기술경쟁력과 함께 패러다임의 혁신과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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