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노조가 정규직화를 촉구하면서 닷새째 공장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가 비정규직노조를 지원하기 위한 총파업을 결의키로 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19일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포함한 비정규직노조 지원 총력 투쟁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4시께 울산공장 인근에 조합원 1,000여명(노조 주장)이 모여 비정규직노조 지원 집회도 가졌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하더라도 이번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금속노조 산하의 현대차 정규직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가결시킨 뒤 파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정규직노조는 이날 현재 베르나와 클릭, 신형엑센트를 생산하는 1공장에서 조합원 400∼500여명이 계속 점거 농성 중이다. 현대차는 비정규직노조의 점거 파업으로 5일간 차량 5,680대를 만들지 못해 553억원의 생산차질액(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울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공장에서 점거 농성을 주도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장모(37)씨와 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15일 현대차 시트사업부 공장과 1공장, 17일 3공장 점거 농성을 주도하고, 이를 막는 관리직사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정씨는 17일 3공장 점거 농성을 주도하고 그 과정에서 관리직사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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