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은 모두 6개의 주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샤갈의 작품세계에 보다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를 여는 1부 '나와 마을'에는 샤갈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 비테프스크를 테마로 한 작품들이 모였다. '나와 마을' '도시 위에서' '산책' '비테프스크 위에서' 등 러시아의 토속적 삶과 일상이 동화 속 세계처럼 펼쳐진다.
2부 '성서 이야기'는 유대인인 샤갈이 말년에 특히 집중해 그렸던 성서화들을 선보인다. 샤갈의 성서화는 현란한 원색과 시적인 표현을 통해 경건한 종교적 메시지보다는 보편적인 인류애를 전하고 있다. 이어지는 3부 '사랑과 연인'에서는 샤갈이 평생 일관되게 추구했던 사랑이라는 테마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
4부는 거대한 7점의 '유대인 예술극장 장식화'로 이뤄졌다. 5부 '서커스'는 '곡예사' '파란 서커스' 등 샤갈 작품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서커스 관련 작품들을 전시한다. 샤갈은 어릿광대와 곡예사, 배우 등을 종교화 속 등장인물과 마찬가지로 비극적 인간상의 하나로 여겼다.
샤갈이 전 생애를 통해 시도했던 다양한 삽화 작업 중 뛰어난 작품들을 엄선한 6부 '종이작품'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기간은 12월 3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전시장인 서울시립미술관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 개관한다(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8000 ~ 1만2,000원. 문의 1577-8968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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