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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전거 도로서 3년동안 9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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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전거 도로서 3년동안 99명 사망

입력
2010.11.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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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서울의 '자전거 도로'에서 최근 3년간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박기열 의원(민주ㆍ동작3)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시내 25개 자치구의 자전거 도로에서 9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 1,874건의 사고가 발생해 25명, 2008년에는 2,694건 사고에 29명이 각각 사망했다. 2009년에는 3,068건의 사고로 45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 건수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인도와 구분이 힘든 '무늬만 전용도로'가 많고, 낮은 경계턱마저 곳곳이 끊기거나 정차된 택시 등 방해물이 많아 '곡예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 경복궁을 둘러싸고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만 해도 자동차가 어느 순간 침범할지 몰라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시가 만드는 데 급급해 중요한 안전점검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디자인서울도 좋지만 자전거도로는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자전거도로와 차도가 확실히 구분되는 안전펜스와 분리대를 설치하고 자전거도로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통계가 정확히 자전거도로에서 난 사고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자전거 시설만 철옹성으로 보호하기 힘들지만 교차로에 반사경을 만드는 등 지속적인 보완책을 진행 중이다"고 해명했다. 시는 2014년까지 주요 간선도로에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도심 및 외곽순환형 자전거 전용도로 88.4㎞를 조성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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