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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라이프 - 돌아온 취업시즌… 영어면접 성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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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라이프 - 돌아온 취업시즌… 영어면접 성공전략

입력
2010.1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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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즌이 돌아왔다.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도, 여러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신 취업재수생도 이력서 작성하고 면접 준비하느라 하루가 쏜살같다.

요즘은 국내 기업이든 외국계 기업이든 직원을 뽑을 때 영어면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면접은 영어회화와 다르다. 자연스럽게 형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너무 편안한 표현들은 오히려 마이너스 인상을 줄 수 있다.

영어교육전문기업 에듀박스로부터 외국인 면접관에게 점수 딸 수 있는 영어면접 성공전략을 들었다.

추임새 빼고 문어체로

영어로 이야기하는데 익숙한 사람 가운데에는 종종 영어면접을 ‘프리 토킹’하는 자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영어면접은 공식적인 인터뷰다. 프리 토킹보다 영작(英作)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단어도 문장도 구어체보다 문어체로 만들어 답하는 게 좋다는 소리다.

예를 들어 요청한다는 표현을 할 땐 흔히 쓰는 ask for보다 request를, 구입한다는 표현을 할 땐 buy보다 purchase를 권장한다. 또 알려준다는 표현에는 inform 같은 단어가 적절하다. 예, 아니오 같은 대답을 할 때도 간단히 yes, no라고만 하는 것보다는 yes, I do나 no, I am not처럼 완전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게 훨씬 격식 있다.

면접관이 외국인일 때는 특히 구어체 표현을 줄이는데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국인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대답의 첫 마디를 I think나 I believe로 시작하는 것이다. 장승은 에듀박스 컨텐츠개발총괄팀장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방식 같지만 영어권 외국인이 느끼기엔 오히려 자신이 없어 보일 수 있다”며 “I think나 I believe는 친구 같은 가까운 사람과 이야기할 때나 적합한 표현이라 공식적인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According to처럼 근거를 제시하는 표현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음(Um)”, “오호(oh)” 같은 ‘추임새’를 지나치게 많이 넣는 것은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 요인이다. 외국인처럼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한국인 지원자들이 이런 말들을 일부러 쓰곤 하는데, 어색하면 일부러 준비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반대로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불필요한 추임새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다양한 어휘를 가능한 많이 섞어서 이야기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이유를 얘기할 때 먼저 because라는 단어를 썼다면 다음에는 because가 들어가지 않도록 다른 방식으로 문장을 바꾸는 것이다.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는 사람이니까 대화가 잘 통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영어실력을 뽐내기 위해 답변을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너무 복잡하게 표현하라는 뜻은 아니다.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문장 구사력이 영어면접의 핵심적인 평가 요소다.

면접관 이름 알아두는 센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겸손을 미덕으로 여긴다. 이력서에는 화려한 경력과 뛰어난 업무 성과를 여럿 적어 놓고도 막상 면접관 앞에서 설명할 때는 매우 겸손하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 됨됨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국내 기업 문화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외국계 기업이나 외국인 면접관에게는 다르다. 겸손이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소신껏 강하고 자신감 있게 답변해야 한다.

면접관이 부정문으로 질문할 때 우리 식 사고 때문에 종종 정확한 답변을 놓치곤 한다. Yes와 no 대답을 바꿔 하게 된다는 소리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Don’t you like baseball?”이라고 물어봤을 때 순간적으로 당황해 “No, I do”라고 대답하는 지원자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야구를 좋아하면 그냥 “Yes, I do”, 싫어하면 “No, I don’t”라고 말하면 된다.

한국식 면접에선 면접장소에 들어갔을 때 면접관이 별 얘기 없으면 알아서 조용히 자리에 가 앉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외국인 면접관이 있을 경우 “please have a seat”라고 권하기 전에 먼저 앉으면 무례하다고 여길 수 있다. 앉을 때 “thank you, sir(ma’am)” 같은 인사를 잊는 것도 큰 결례다.

면접관에게 먼저 반갑게 첫인사를 건네는 것도 괜찮다. 마음으론 조금 어색하더라도 자연스럽고 친근한 분위기로 좀더 빨리 전환될 수 있다. 면접관의 이름을 미리 알아두고 첫인사 할 때 “good afternoon, Mrs. Grace?”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불러주면 더욱 좋다. 센스 있는 인사 한 마디에 첫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일부 국내 기업에선 영어면접을 할 때 질문은 우리 말로 하고, 답변만 영어로 하게 한다. 질문에서 쓰인 영어 단어와 표현을 그대로 가져와 대답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원 분야와 관련된 영어 전문용어나 관용표현 등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 영문이력서 작성 요령

영문이력서는 규격화한 서식이 없지만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리되 잘 쓸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Title

지원하는 회사가 미국계면 이력서를 resume, 영국계면 curriculum vitae(C.V.)가 좋다. Personal history라고 쓰기도 한다.

Personal Data

주소는 번지, 통, 반, 구(면), 시(도) 순으로 쓰고 맨 뒤에 우편번호를 적는다. 가족관계를 문장으로 만들 때는 ‘the second son of 아버지 이름’ 같은 표현이 적합하다.

Educational Data

미국식은 최종 졸업학교부터 적는 게 원칙이나 국문이력서처럼 과거부터 최근 순으로 써도 무방하다. 부전공(minor of 전공명)이나 졸업학점은 본인에게 유리할 경우 덧붙인다.

Professional Objective

지원 기업의 조직도(organization chart)를 알아보고 구체적인 희망 직종이나 부서, 직위 등을 명시하는 게 좋다.

Military Service

방위소집 복무자는 현역과 마찬가지로 입대와 제대 날짜를 쓰면 된다. 면제자는 exempted from military service라고 표현한다.

Business Background(Experience)

지원자의 경력과 능력을 주로 보는 외국계 기업에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경험부터 역순으로 쓰되 직무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지원 분야와 연관된 경력을 부각시킨다.

Special Achievement(Skill)

국가공인 자격증이나 면허증 등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사항을 모두 쓴다. 이 경력이 지원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덧붙이는 게 바람직하다.

Reference

외국계 기업에 지원할 때는 추천인을 명시하는 게 좋다. 대개 2명을 적는데, 반드시 본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Signature

마지막 부분에 작성한 날짜, 이름과 함께 자필 서명을 넣는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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