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수시를 노리는 학생들은 논술과 구술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평소 꾸준히 독서 등을 통해 대비해 왔다면 실전 감각을 익히는 훈련으로 마무리에 나서야 한다.
논술은 지원 대학의 모의 논술 문항과 기출문제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지원 대학이 올해 발표한 2011학년도 모의 논술 고사의 경우 수시 논술의 출제 경향과 채점 기준도 제시하고 있어 참조할만하다. 이를 바탕으로 출제 형식이 유사한 모의 논술 고사에 응시한 뒤 교사 등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는 것도 좋다.
첨삭 후에는 지적 받은 사항들을 참조해 다시 써보도록 하자. 기존 답안과 다시 쓴 답안을 비교해보면서 스스로 개선된 부분을 평가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사설 논술학원에서 고액의 첨삭지도를 받는 것보다는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스터디를 구성해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자신의 글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오히려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글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좋은 글을 써내기도 힘들다”고 강조한다.
최근 출제 경향인 ‘통합논술’을 대비하려면 교과서 내용 중 특히 시사적 이슈와 결합된 부분을 토대로 예상 질문들을 뽑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구술 면접에서도 도움이 된다.
구술 면접은 논술과 달리 공개된 실전 정보가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준비가 어렵다. 하지만 각 대학이 공통적으로 반영하는 객관적 평가요소와 전공별 평가요소 등을 파악해 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구술 역시 논리력 등을 평가하므로 ‘말로 풀어내는 논술’이라 생각하고 임하면 된다.
면접관을 직접 대하기 때문에 답변 태도나 기본 예절 역시 중요한 평가요소다. 수험생들은 짧은 시간 내 완성된 답변을 하지 못하더라도 평소 생각한 바를 토대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공에 대한 이해를 묻거나 향후 진로 등에 관한 질문 등 예상 가능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리 정리해두도록 하자.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 내용에서 추가 질문을 묻기도 하므로 이에 대해선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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