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의 전망치(5.0%)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내년 미국의 성장률도 당초 전망보다 대폭 낮춰 잡았다.
OECD는 18일 발표한 ‘2010년 하반기 OECD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6.2%, 내년 성장률은 4.3%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올해 5.8%, 내년 4.7%)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은 상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은 낮춰 잡은 것이다.
OECD는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과 관련, “정부 지출 감축목표 달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책금리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기적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구조 개혁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또 “생존 불가능한 중소기업을 지원하지 않도록 위기 상황에서 확대된 중소기업 지원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에 따라 금리 상승 시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수 있고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더딜 수 있으며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 및 환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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