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사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18일 “9월 모의평가에서 어려웠던 수리 ‘가’형은 전년도 수준으로 쉽게 출제했으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수능 1교시 시작 직후인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이 모든 영역에서 기본적으로 70% 이상 되도록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 특히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는 데 노력했고, 이미 출제된 문항이라 하더라도 교육과정상의 핵심 내용은 형태와 접근 방식을 수정해 출제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이미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ㆍ과학탐구 등 5개 영역에서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한 바 있다. 다만 연계율은 6월 50%, 9월 60%였는데 본수능에서는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높였으며,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 및 한문까지 전 영역에 적용했다.”
-EBS 교재에서 그대로 낸 문항이 있나
“동일한 문항을 그대로 출제하진 않았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모의 평가 결과에 비춰봤을 때 연계 체감도는 상위권 학생은 높지만 중하위권 학생은 낮다고 이야기한다. 학교 교육을 충실하게 받은 상태에서 EBS 교재로 보완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계한 것인가
“지난해까진 문항 출제를 한 뒤 사후에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분석하는 식이었으나, 올해는 출제 시작 단계에서부터 교재를 놓고 참고했다. 필요한 경우엔 동영상 강의 내용까지 참고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EBS 연계율 체감도가 높다면 변별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선 변별력이 상실되더라도 연계율을 확실히 지켜 정부 시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했다. EBS 교재와 연계된 부분에서도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어렵게 개발된 문항이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