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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사장, 부당대출·자문료 횡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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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사장, 부당대출·자문료 횡령 부인

입력
2010.11.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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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빅3 중 첫 소환

신한은행 고소ㆍ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7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 주까지 이백순 신한은행장, 라응찬 전 회장을 차례로 부른 뒤 이달 말까지 수사를 대체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횡령 및 불법대출 혐의로 고소 당한 신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신한은행측이 고소한 내용을 토대로 신 사장이 투모로그룹 국일호 회장(구속기소)에게 438억원의 부당대출을 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자문료 15억원을 횡령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신 사장은 "신한은행은 행장이 대출에 관여할 만큼 허술한 구조가 아니고, 불법대출을 지시하거나 위법한 행위를 한 적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문료 15억원 횡령에 대해서는 "이 회장의 동의를 얻어 사용했고, 정상적인 처리를 해 횡령으로 볼 수도 없다"며 도리어 라 회장도 자문료 일부를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사장에 대한 조사에 이어 다음주 중 이 행장과 라 전 회장을 조사한 뒤 신 사장과 함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라 전 회장은 50억원이 든 차명계좌를 관리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행장 역시 재일동포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시작된 지 석 달 가까이 돼 사건을 마냥 끌 수도 없고, 이미 다른 참고인 조사도 충분히 한 만큼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건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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