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7일 중국 상하이(上海)로 출국했다. 대북 관련 민간단체들을 대표하는 민화협을 이끌고 있는 김 특보가 방중기간 북측 관계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실제 대북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민화협에 따르면 김 특보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화동협의회(민화협 중국지부) 창립 결성식에 참석했다. 김 특보는 18일 베이징(北京)으로 이동, 중국 민화협 제1차 민족화해포럼에 참석한다.
김 특보측 관계자는 "김 특보는 방중 일정을 마친 후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아침에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특보의 대북 접촉가능성에 대해 "김 특보가 북측 인사들과 만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화협측은 지난주 중국 선양(瀋陽)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북 수해지원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 관계자는 "수해지원 문제 논의는 남북 민간단체들간에 늘 오가는 얘기이지만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관계에서 김덕룡 상임의장의 역할 등 민감한 정치적 문제를 논의한 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특보는 민화협 행사 참석 일정을 마친 후 베이징에서 류우익 주중대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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