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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왜 울었을까? 박명원 시상식 내내 눈물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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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왜 울었을까? 박명원 시상식 내내 눈물 훔쳐

입력
2010.11.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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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서 눈물을 왈칵 쏟아낸 북한의 '사격 얼짱'이 화제다. 북한의 박명원(24)은 17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됐다.

박명원은 본선에서 합계 384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고, 조용철(380점), 김지송(377점)과 함께 단체전(1,141점)의 우승 영광도 안았다. 또 박명원은 지난 16일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날 박명원은 시상식에 오르자 줄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단체전 시상식뿐 아니라 개인전 시상식이 이어질 때도 그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승자의 눈물은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 정도였다. 도핑 검사 후에서야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인 그는 왜 그렇게 펑펑 울었는지에 대해 "우선 장군님과 인민들에게 금메달을 안긴 게 무엇보다 기뻤어요. 인민 대표로서 소임을 다했다는 긍지가 눈물로 이어졌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사격 강국인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총 5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의 놀라운 선전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한 북한은 지금까지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고 있다.

광저우=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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