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식사지구 재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17일 이 지역 재개발사업 시행사인 D건설사 대표 이모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가 재개발 과정에서 공사비 등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해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씨가 앞서 구속된 식사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최모 전 조합장과 공모해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고도제한 완화와 주상복합건물 개발 허용 등을 위해 정ㆍ관계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재개발 지구 주변에 육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건설은 불가능했지만 재개발사업이 시작된 뒤로 3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고도제한이 완화된 점으로 미뤄 사업자들이 정ㆍ관계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구속된 전 재개발사업조합장 최씨는 한나라당 임두성 전 의원과 사돈관계이며, 이날 체포된 이씨는 정ㆍ관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는 사실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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