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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대목장·매사냥 '세계무형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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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대목장·매사냥 '세계무형유산' 등재

입력
2010.11.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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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성악인 가곡(歌曲)과 대목장(大木匠) 그리고 매사냥 등 3건의 무형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이 됐다.

문화재청은 1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이들 3건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년)에 이어 모두 11건의 세계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은 인류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 존중을 위해 지정되며, 현재 세계 77개국 166건이 등재돼 있다.

가곡(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은 정형시인 시조에 곡을 붙여 가야금, 거문고 등 소편성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로, 느리고 유장하다 해서 '만년장환지곡'으로도 불린다. 가곡은 빠르기에 따라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이 있었으나 만대엽은 너무 느려 영조 이전에 사라졌고, 그 다음으로 느린 중대엽도 고종 무렵 맥이 끊기고 삭대엽만 남았다가 거기서 많은 곡들이 나와 오늘에 이른다. 지금은 남자가 부르는 26곡과 여자가 부르는 15곡 등 모두 41곡이 전한다.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은 나무를 다루는 전통 건축 장인 중에서도 집을 짓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나무로 집 짓는 목수를 대목(大木)이라 한다. 대목장은 건축 현장에서 대목들을 지휘하는 우두머리로 목재 구입, 건축 설계, 시공, 감리 등을 모두 책임진다. 나무로 가구를 짜는 장인은 대목과 구분해 '소목'으로 부른다.

매사냥은 매를 훈련해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사냥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절기 상 한로와 동지 사이에 성행했다. 사냥용 매는 겨울철 야산에 그물을 쳐서 잡은 다음 매방이라는 곳에 가두고 길들인다. 매사냥은 여럿이 함께 하는데 매를 다루는 이를 봉받이, 매의 사냥감을 몰아주는 이를 몰이꾼(털이꾼), 매가 날아가는 방향을 봐주는 사람을 배꾼으로 부른다. 전북도와 대전시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매사냥은 이번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 벨기에, 체코, 프랑스, 모로코, 카타르,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몽골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등재 신청을 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재청은 "신규 등재된 무형문화유산이 잘 보호되고 전승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무형유산을 다양하고 폭넓게 발굴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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