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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 인터뷰] 이자벨 아길레라 인드라 시스테마스社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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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 인터뷰] 이자벨 아길레라 인드라 시스테마스社 이사

입력
2010.11.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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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최고경영자인 이자벨 아길레라 ‘인드라 시스테마스’사 이사가 29,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일보 주최 ‘세계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그는 30일 오후 ‘여성과 기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하고, 이 주제로 빌 파웰 타임 앤 포춘 상해 지국장, 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심수옥 삼성전자 전무 등과 함께 토론한다.

아길레라 이사는 16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고 경영자를 꿈꾸는 여성이라면 늘 자신의 경쟁력을 개발하고 능력을 키워내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7년부터 최근까지 델 컴퓨터의 스페인ㆍ이탈리아ㆍ포르투갈 지사, NH호텔, GE 스페인지사, 구글 스페인 및 포르투갈 지사 최고경영자를 지낸 그는 담당하는 기업마다 마케팅과 영업 분야에서 최고 성과를 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간 ‘세계 50대 영향력 있는 기업인’(포춘), ‘유럽의 25대 경영인’(파이낸셜 타임즈), ‘세계 30대 경제인’(월스트리트 저널)에 한꺼번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의 전설로 남았다. 2008년부터는 스페인의 정보기술ㆍ방위시스템 기업인 인드라 시스테마스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_주요 기업에서 여성 최고경영자로 성공한 비결이 무엇인가.

“여성들은 그 동안 잠재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여성이라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는 등 태도가 변하고 있다. 예전보다는 여성의 이사회 진출이 어렵지 않은 것 같다. 나의 경우 개인적으로 부단히 노력했다. 한번 기회가 주어지면 능력을 증명하려 애썼다. NH호텔 경영자로 일할 때는 전 세계 체인호텔 240곳의 재무성과를 매일 직접 챙길 만큼 열성적으로 했다.”

_여성 이사의 기용을 꺼리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

“글로벌 기업이라면 항상 여성을 비롯해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잠재적 시장의 50%인 남성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다면 기업의 역량은 50%만 가동될 것이다. 여성을 채용하길 꺼리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뒤처지는 기업은 그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어떤 시장에서든 고비용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는 불시에 누구로부터든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기업들이 유념해야 한다”

_여러 글로벌 기업의 이사로 일했다. 특별히 여성이라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는가.

“기업 이사로 일하는 것은 여성이 아니라고 해도 어렵다. 하지만 여성 이사를 채용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일해왔다”

_1997년 델 컴퓨터의 스페인ㆍ이탈리아ㆍ포르투갈 지역점유율을 9위에서 1위로 끌어올린 일이 업계에서는 화제가 됐다.

“내가 한 일이라곤 점유율 상승에 꼭 필요한 인재를 모아 동기부여를 하고 그들과 힘을 모은 것밖에 없다. 동료들이 사업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늘 독려했다”

_최고경영자를 꿈꾸는 한국 여성들에게 해 주고 싶은 충고는.

“기회 균등이 보장된다는 전제에서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면서 늘 기회에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 자신의 경쟁력을 늘 개발하고 기회가 왔을 때 능력을 증명해 보인다면 사회적인 인정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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