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현대차보다 4000억 더… 인수가격이 결정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현대차보다 4000억 더… 인수가격이 결정타

입력
2010.11.16 12:13
0 0

역시 가격이었다.

당초 채권단이 ‘비가격적 요소’를 비중있게 평가하겠다고 한 만큼 자금조달능력이나 향후 경영안정능력에서 앞선 현대자동차 그룹이 근소하게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인수가격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인 현대그룹에게 승리의 벨트가 돌아갔다.

채권단은 평가 기준과 배점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하지만 채권단과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가격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한 현대그룹이 비가격 요소에서 앞선 현대차 그룹을 박빙의 차로 앞섰다는 후문이다.

실제 채권단의 입찰평가 기준은 ▦가격 부문의 경우 인수가격(65%)과 지급방법(5%) ▦비가격 요소는 자금 조달능력(11%), 경영능력(8%), 자료의 정확성 및 우발채무 변제능력(8%), 성사 가능성(3%) 등으로 구성됐다. 평가항목 마다 24명의 심사단이 의견을 내고 최종 점수를 산정하는 방식. 예전과 비교해 인수가격 배점비중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현대그룹은 인수가격에서 현대차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린 것으로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5조5,000억원을 써내 현대차그룹(5조1,000억원)보다 4,000억원이나 앞질렀다. 채권단 관계자는 “입찰 가격 차이가 예상보다 컸던 데다가 현대그룹이 대금 지급방법을 전액현금으로 주겠다고 명시하면서 감점요인을 줄였다”고 말했다.

나머지 비가격 요소는 예상대로 현대차그룹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채권단의 설명. 특히 현대그룹이 절대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자금조달능력 부문에서 의외로 선전하면서 승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경우 외부조달 자금 중 과거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그룹과 달리 풋백옵션 같은 악성 대출이 없어 감점 요인이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