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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핫머니 막아라"… 중국 유동성리스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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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핫머니 막아라"… 중국 유동성리스크 비상

입력
2010.11.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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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동성 리스크로 비상이 걸렸다. 국책연구기관들까지 나서 통화 인플레 압력이 장기화할 것이란 경고음을 쏟아내고 있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중국경제평가센터의 류황후이(劉煜輝) 주임은 15일“미국의 2차 양적 완화(QE2) 여파로 외화가 급증하면서 통화공급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며 “올해 말 광의통화(M2ㆍ그래프) 총액은 70조위안을 넘어서 2012년 100조위안(약 1경7,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2란 유통 현금과 은행 정기예금, 요구불 예금, 증권사 예탁금 등을 합친 금액으로 중국의 10월말 현재 M2 잔고는 69조9,800억위안에 달한다. 류 주임은 “중국이 국내외 여건상 단기간에 통화팽창(寬貨幣) 정책을 종결하기 어렵다”면서 “경기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통화팽창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국가정보센터의 장모난(張茉楠) 예측부문 연구원도 “‘달러 쓰나미’와 내부 유동성 과잉에 따른 총체적인 통화 유동성 범람은 경제운용에 있어 잠재된 최대의 재앙”이라며 “중국은 전세계 핫머니의 ‘거대한 저수지’가 되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M2가 450% 증가하면서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유동성 홍수사태를 맞았다. 천겅(陳耿)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사 사장은 “M2가 15% 더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280%에 달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금융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통화공급 확대와 긴축을 반복하면서 2006년 1조4,500억위안, 2008년 1조8,600억위안, 2009년 2조75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올 상반기에는 공개시장조작과 지급준비율 인상 등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섰으나, 더블딥 우려와 환율개혁으로 외환이 급증하면서 1~9월 순통화는 오히려 1조9,000억위안 증가했다. 특히 위안화 추가절상을 노리는 핫머니 유입이 가속화하고, 환율 방어차원의 통화공급이 늘면서 인플레 압박은 고조되고 있다. 중양차이징(中央財經)대 궈텐용(郭田勇)교수는 “중국은 미국의 달러 남발과 내부 금리인상에 따른 중미 금리차 등이 위안화 절상기대감을 높여 핫머니 집중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중국은 점점 더 큰 유동성 리스크에 휘말려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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