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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각료 4명 사표… 베를루스코니 우파 연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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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각료 4명 사표… 베를루스코니 우파 연정 '흔들'

입력
2010.11.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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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연이은 성추문과 권력 남용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장ㆍ차관 5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 연립정부의 붕괴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안드레아 론치 유럽담당 장관, 아돌포 우르소 경제개발부 차관 등 5명의 장ㆍ차관이 사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4명은 과거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동맹이었으나 현재는 총리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지안프랑코 피니 하원의장을 지지하고 있다. 주세페 마리아 리나 교통부 차관은 피니 의장 계열은 아니지만, 베를루스코니으 불신임에 대한 연대 표시로 사임했다.

피니 의장측은 "베를루스코니를 배제하고 개혁을 이끌 새로운 다수 연립정부를 수립할 것"이라며 "새 정부 구성에는 중도좌파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최근 미성년자와의 성추문에 휩싸이고도 "동성애보다는 낫다"고 발언해 분노를 불렀다. 또 지난해부터 자신이 연루된 각종 부패사건에 대한 언론보도를 막기 위해 언론통제를 강화해 언론계가 총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연립정부 구성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최근 사퇴압력을 벗어나기 위해 상ㆍ하원에서 신임투표를 받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여론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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