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아파트와 만났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실내 가전기기 제어는 물론 에너지 사용량과 주변 지역 안내 및 버스정류장과 버스 도착시간 등 단지 안팎의 각종 정보를 파악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속으로 아파트가 들어온 것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과 단지 정보 제공, 가전기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래미안 스마트 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삼성물산은 랜(LAN) 기반의 홈네트워크가 구축된 래미안 단지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다. 조명기기와 가스밸브, 냉ㆍ난방기기 등 집안 시스템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관리비와 에너지 사용량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 부재 중에는 외부에서 방문자를 볼 수 있고, 주차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단지 내 주요 위치의 CCTV와 연결해 자녀보호, 자율방범 역할도 가능하다.
GS건설도 스마트폰에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결해 외출 시 조명, 온도, 가스, 환기는 물론 커튼개폐와 에어컨, 욕조까지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프로그램을 개발, 최근 입주를 시작한 ‘일산자이 위시티’에 적용했다. 입주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연결, 주변 상가와 병원, 공공기관 등의 지역정보와 버스정류장 및 도착시간 서비스, 주유소 유가정보, 여행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용품, 가구, 전자, 재활용품 등의 거래정보를 망라한 ‘자이장터’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 입주민센터인 자이안센터의 사우나, 헬스, 골프연습장 운영 상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건설이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서 분양중인 ‘수원 SK스카이뷰’에는 SK텔레콤과 공동개발한 ‘지그비(ZigBee) 시스템’이라는 신 개념의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은 지그재그로 춤을 추며 정보를 제공하는 꿀벌의 정보전달 체계에서 이름을 따온 것인데, 지그비 칩을 스마트폰의 범용가입자인증장치(USIM) 카드에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마트폰만 휴대하고 있으면 공동 현관을 출입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지하 주차장 주차위치 확인, 위급상황시 비상콜을 할 수도 있다.
김정원 삼성물산 주택기전팀 상무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홈 애플리케이션은 첨단 IT 기술과 주택 소비자의 높아진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객 서비스”라며 “앞으로 더욱 세련되고 편리해진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한 관련 기술도 빠르게 진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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