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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고 - 재제조부품 성능 신제품과 유사… 가격 50% 수준에 친환경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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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고 - 재제조부품 성능 신제품과 유사… 가격 50% 수준에 친환경적

입력
2010.1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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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만 잘 선택해도 친환경 운전자가 될 수 있다. 바로 재제조부품을 사용하는 것인데, 최근 품질도 높아지고 환경에도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제조부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재제조부품은 재생용부품과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재생은 사용 또는 폐기된 제품(부품)을 회수해 재질별로 분류하고 녹여 다시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재제조는 사용 또는 폐기된 부품을 회수해 여러 공정(완전분해, 세척, 성능검사, 보수, 조정, 재조립 등)을 거쳐 신제품과 유사한 성능으로 재상품화하는 것이다. 덕분에 재생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재제조부품의 품질이 높아지고 성능도 순정부품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한국기술표준원이 나서 자동차 재제조부품의 품질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심사하면서 이 기준에 맞춘 인증 업체들은 믿을만하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또 자동차 관련 대기업들도 직접 품질보증을 하며 재제조부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재제조부품은 환경보호에도 유익하다. 최근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재제조부품을 사용했을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신제품의 5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환경폐기물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도 순정부품에 비해 50%이상 저렴하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자동차 부품 인식에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시장의 70% 이상을 순정부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미국 순정부품의 시장 점유율이 40%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유럽처럼 자동차 역사가 오래된 나라와 비교해 봐도 순정부품과 재제조부품에 대한 인식과 자동차문화의 차이는 크다. 선진국의 재제조부품의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는다.

그렇다면 재제조부품은 어떻게 구입할 수 있을까? 자동차 관리법에는 ‘정비업자는 정비에 필요한 신부품, 재생품 등은 정비의뢰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하며, 중고 또는 재생품을 사용해 정비할 경우에는 그 이상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즉 평소 가던 정비업체에 가서 신품뿐만 아니라 재제조부품에 대해 안내를 받는 것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인 것이다. 이제 정비소에 가서 신품과 재제조부품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김민철 컨설턴트(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B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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