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역도의 김금석(23)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금석은 15일 광저우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역도 69kg급에서 인상 143kg, 용상 181kg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금석은 합계 중량 324kg으로 이란의 모르테자 레자에이안과 동률을 이뤘으나 체중이 68.22kg으로 레자에이안(68.53kg)보다 310g 덜 나간 덕분에 1위에 올랐다.
김금석의 금메달에는 행운이 적잖이 작용했다. 지난 9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세계기록(358kg)으로 우승한 중국의 랴오휘가 출전하지 않았고, 이란 코치진은 경기 막판 어이없는 판단 실수를 저질러 역전 기회를 놓쳤다.
용상 2차 시기까지 김금석이 쌓아둔 합계 중량은 324㎏. 레자에이안은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78㎏이상을 들어 올려야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란 코치진은 체중 차를 착각한 듯 합계에서 동률에 머무는 177kg을 시도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란 코치진의 실수로 금메달을 확보한 김금석은 용상 최종 시기에서 182㎏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김금석은 지난해 12월 홍콩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국제무대에 등장해 최근 가파른 기량 향상을 보이고 있는 기대주다. 특히 용상에 강해 지난 9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21㎏을 기록해 합계 6위에 머물렀지만 용상에서는 181㎏을 들어 올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저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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