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10'이 16일 밤 10시 '승자독식, 무한경쟁 사회의 자화상' 편을 1TV를 통해 방송한다. 아무도 원치 않았지만 누구도 거부하지 못하는 잔인한 경쟁에 대해, 제작진은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2010년 대한민국 사회의 곳곳에서는 무한경쟁의 토너먼트가 일상이 됐다. 패자가 된 다수의 평범한 '우리'는 점점 기회를 잃어가고 일부는 생존의 위협마저 받고 있다. 우리는 왜 끝도 없는 경쟁의 쳇바퀴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소모하고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의 구조,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살펴본다.
한때 한국인의 80%는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는 86%가 스스로를 서민으로 여긴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살면 잘 살게 될 거라 믿었던 희망이 사라져버린 원인을 분석한다. 제작진은 5만원을 경매품으로 내놓고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른 사람이 이 돈을 가져가는 경매 게임, 웃음소리가 살인을 불러오는 패자들의 심리 모델 등을 통해 승자독식이라는 함정에 갇힌 우리의 자화상을 들여다본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힘겹게 일하지만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사회. 제작진은 행복을 달성해야 할 어떤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자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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