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들의 25%가 ‘올해의 한자’로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창(漲ㆍ오르다,넘치다)’을 꼽았다.
15일 중국 충칭완바오(重慶晩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토론 사이트 톈야(天涯)가 ‘당신이 기억하는 2010년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漲)을 꼽은 네티즌들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충돌이나 돌진을 의미하는 ‘당(撞)’자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올해는 임금만 빼고 모두 올랐다. 농산물 가격 폭등을 시작으로 일상생활과 관련해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고 이유를 달았다. 실제 이날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채소값이 1년 전보다 62.4%, 올해 초보다 11.3% 상승했다. ‘창’자는 물가 폭등이 있었던 2007년에도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여러 기관이나 언론사가 ‘올해의 한자’를 뽑아왔다. 기관마다 다르지만 대표적 한자를 살펴보면 2006년에는 주식시장의 활황세를 반영해 투기를 의미하는 ‘초(炒)’, 2008년엔 중국 당국의 ‘조화로운(和諧) 사회’건설에 대한 관심 때문에 ‘화(和)’, 2009년에는 방을 구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 ‘방(房)’자가 많이 선정됐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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