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샤를롤테 로체(32ㆍ여)가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에게 앙겔라 메르켈 총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일 내 원자로 수명 연장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겠다’는 공개 제안을 했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로체는 “이 같은 계획에 남편도 동의했으며, 이제 불프 대통령 부인만 동의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독일 주간 슈피겔에 밝혔다. 영국 태생의 로체는 2008년 노골적인 성묘사를 담은 자전소설 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영화배우 가수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는 독일의 만능 연예인이다. 또 지난주 프랑스 핵폐기물 독일 반입 반대 시위에 적극 참여했던 열렬한 반핵 운동가이기도 하다.
불프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독일의 17개 원자로 수명을 최고 14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독일 정부는 지난 9월 독일의 원자로 폐기 시한을 연장하는 안을 승인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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