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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초 '장관 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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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초 '장관 커플' 탄생

입력
2010.11.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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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새 외무장관에 기용된 미셸 알리오-마리(64ㆍ오른쪽)는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에 오르는 영광과 함께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얻었다. 그의 파트너 파트릭 올리에르(65ㆍ왼쪽) 의회관계 담당 국무장관이 유임되면서 프랑스 5공화국 역사상 최초의 ‘장관 커플’이 된 것. 둘은 1988년부터 동거해왔으며 결혼은 하지 않았다.

14일 발표된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새 내각에서 서열 3위 외무장관을 꿰찬 알리오-마리는 여성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한 파워 우먼이다. 이름 앞글자를 딴 ‘MAM’으로 불리는 그는 1999년 당시 시라크 대통령이 다른 후보를 밀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공화국연합(RPR) 총재자리에 오르면서 정계에 돌풍을 몰고 왔으며, 사르코지의 후원으로 내무장관, 법무장관을 지냈다.

역시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올리에르 장관은 지난달 알리오-마리의 입각설이 나오면서 서열상 높은 보직에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 정치평론가들은 너무 잘나가는 파트너 옆에서 상대적으로 밀렸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승승장구하는 파트너를 지켜보면서 입맛이 쓸 법도 하지만 올리에르는 프랑수와 피용 총리 밑에서 주니어 장관으로 일하는 것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올리에르는 현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셸과 완전히 분리된 일을 한다”고 밝혔지만 프랑스 정가의 새 ‘파워 커플’ 탄생에 세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프랑스 정가의 유명 커플로는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과 당대표 프랑스아 올랑드와 커플이 있었으나, 대선에서 사르코지에게 패배한 이후 27년간의 동거 생활을 뒤로하고 결별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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