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박태환(21ㆍ단국대)을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중국 관영 CCTV는 14일 밤 1채널로 방영한 아시안게임 특집 프로그램에서 이날 금메달을 딴 각 나라 여러 스타 가운데 박태환을 ‘아시안게임의 영웅’으로 꼽았다. 박태환은 이날 벌어진 200m 결선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독주 끝에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독보적인 아시아 최고임을 확인한 박태환이 더욱 돋보인 건 중국 수영의 간판인 장린(23)과 줄곧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중국의 관심은 장린이 과연 박태환을 넘어설 수 있을까에 쏠렸지만, 박태환의 벽은 장린에게 너무 높았다. 중국의 또 다른 기대주 쑨양(19)도 박태환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CCTV는 이날 결전을 앞둔 박태환과 장린을 따로따로 취재해 교차 편집, 경쟁 관계를 부각하고자 노력했고 박태환이 우승을 결정짓고서 포효하며 물살을 때리는 장면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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