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소외돼 왔던 전기전자(IT) 업종이 모처럼 올랐다. 15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86%나 오른 80만8,000원에 마감하며 석 달 만에 80만원대를 회복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기도 각각 3.73%, 2.86% 올랐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IT업종이 워낙 소외돼 있었고, 반도체 가격 하락도 어느 정도 진행돼 더 이상 빠지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반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1,900.25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IT와 은행 등 소외됐던 업종의 선전으로 간신히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9포인트(0.04%) 오른 1,913.81로 마감했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우려와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결정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이 팔고 외국인이 2,300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코스닥지수는 4.52포인트(0.89%) 내린 504.83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0원 오른 1,131.90원에 마감했다. 정부가 자본유출입 규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채권 금리는 올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4.15%, 3년 만기는 0.01%포인트 오른 3.47%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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