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가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기무사는 15일 경기 과천시 기무사 대회의실에서 배득식 사령관,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최행현 국민은행 신용카드그룹 부행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기무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배 사령관은 “많은 사람들이 ‘내 고장 기무사랑카드’에 가입해 자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 돕기라는 숭고한 정신이 부대원들에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전 부대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범국민적 나라 사랑운동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기무사는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고 무서운 기관으로만 인식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기관이 마음을 열고 이웃 돕기 활동에 적극 동참한 만큼 더욱 유의미한 움직임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카드 가입 시 계좌당 1만원과 사용액의 0.2%가 적립돼 모이는 돈을 사령부 내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장병을 지원하거나 기무사가 위치해 있는 과천시 소외 계층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기무사는 이번 행사 외에도 소속 부대원들이 1주일에 4차례 인근 중학교에 방과후학교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또 과천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과목에 대해 과외학습을 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정사진 촬영, 무료검진 활동, 지역 아동센터 명랑체육운동회 지원 등 꾸준히 지역주민들과 스킨십을 하고 있다.
기무사는 1948년 군 특별조사과로 출범해 77년 보안사령부, 91년 기무사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군 관련 수사 및 정보 수집이 주요 업무이지만 최근에는 해외 정보 및 수사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 정보 수집 영역을 해외로 확대하고 사이버전에 대비하고 있다.
과천=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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