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LPGA) 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10승을 합작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인경(22ㆍ하나금융)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컨트리클럽(파72ㆍ6,638야드)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는 8개를 잡아내는 불꽃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1타차 단독 선두였던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16언더파 272타)을 2위로 밀어낸 김인경은 지난해 6월 스테이트팜 클래식 우승 이후 1년5개월 만에 LPGA 통산 3승째를 사냥했다. 우승 상금은 22만달러(약 2억5,000만원). 김인경의 우승으로 태극낭자들은 지난달 강지민(30)의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우승을 시작으로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최나연), 미즈노 클래식(신지애) 등 4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6번홀(파3)부터 9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여 1위로 치고 나갔다. 김인경은 11번홀(파4)에서도 4.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페테르센과 격차를 4타로 벌리면서 시즌 첫 우승을 기쁨을 맛봤다.
김인경은 “우상이었던 오초아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을 해 의미가 크다. 너무나 기뻐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다. 이번 대회 받은 상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최나연(23ㆍSK텔레콤)은 마지막날 5타를 줄이며 선전해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3만1,255달러(약 3,500만원)를 보탠 최나연은 상금랭킹과 최저타수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최나연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74점을 쌓아 이번 대회 27위(1오버파 289타)에 그친 청야니(대만ㆍ188점)와 간격을 좁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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