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맥주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맥주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이호림(사진) 오비맥주 사장은 14일 부산지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올 들어 10월 말까지 맥주 수출 물량이 2009년 한 해 실적을 넘어선 890만 상자(상자당 500㎖ 20병)를 기록, 연말까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상자를 돌파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카스 외에도 홍콩의 블루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데스터를 비롯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전 세계 35개국에 30여종의 맥주를 판매하는 오비맥주의 연간 수출 물량은 2007년 469만 상자, 2008년 626만 상자, 2009년 779만 상자로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약 1,200만 상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대비 54% 가량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맥주의 맛과 품질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말이다.
특히 그는 맥주 선진국인 일본 시장의 성과에 고무돼 있다. 이 사장은 "일본 시장의 경우 까다롭고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 제3맥주와 알코올 7% 맥주, 무알코올 맥주, 다크 비어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며 "이미 10월 말까지 지난해 실적 380만 상자를 훌쩍 뛰어넘은 600만 상자를 수출,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오비맥주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카스 라이트가 5월 출시 이후 173일 만에 총 5,000만병(330㎖병 기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카스 브랜드의 약진이 괄목할 만하다"며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와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 개발과 브랜드 역량 강화로 오비맥주의 제2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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