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이 어느 나라보다 높고, 집안 사정이 어떻든 정직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93회 탄신제'에 참석해 유족 인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2일 폐막한 G20(주요20개국)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해 "국제사회 원조로 끼니를 때우던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질서를 새로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됐다"며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순 없고,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박 전 대표는 그 방법을 '복지'와 '행복'이라는 화두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 등 주최측이 이날 행사에 '탄신'이란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지역의 진보 단체들은 "공적을 인정하더라도 '임금이나 성인의 태어남'을 의미하는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보수 단체들은 "근대화를 통해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나게 한 업적을 감안해 '탄신'이란 말을 붙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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