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패배로 하원 다수당 지위를 뺏긴 민주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원내대표로 하고 스태니 호이어 원내대표를 서열 2위인 원내총무로 하는 내용의 하원 지도부 구성에 합의했다. 또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에게는 당내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새로운 직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펠로시 의장이 12일 클라이번 의원과 이 같이 합의했다”며 이로써 세 중진들간의 세 대결을 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통해 “4년간 클라이번 의원이 원내총무단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건강보험 개혁법을 비롯한 역사적인 입법안들을 성공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지도부 구성에 합의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클라이번 의원이 표 대결을 통해 원내총무직 도전에 나선다면 펠로시 의장의 원내대표직 확보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펠로시 의장은 중간선거의 패배에 대한 인책론으로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막강한 정치자금 모금력 등이 인정돼 당내 최고서열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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