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가 12일 일본 히로시마의 원폭 투하지점 인근 한 호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매년 열리는 이 회의는 수상자들의 업적과 활동을 소개하고 노벨평화상의 메시지인 인권과 비폭력을 주창하는 자리로, 올해는 핵무기의 파괴력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히로시마를 행사지로 정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1989년 수상) 등 참석자들은 현지 초등학생들로부터 평화의 상징인 종이학 목걸이를 선물로 받고, 1945년 원폭 투하 당시의 생존자 증언을 들었다. 행사에는 달라이 라마 외에 인종차별정책을 철폐한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주도한 이집트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지뢰운동을 이끈 조디 윌리엄스 등이 참석했다.
박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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