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옵션 만기일이었던 전날 대규모 매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것과 관련, 12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특별조사에 착수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날 특별조사반을 만들었으며, 조사는 불공정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거래 현황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앞서 11일 증시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 1조3,099억원대의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순식간에 53포인트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수 하락에 돈을 거는 ‘풋 옵션’에서는 일부 상품이 수 백배 수익을 냈지만, 일부에서는 ‘풋 옵션’과 ‘콜 옵션’을 동시 매도하는 양매도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냈다. 금감원은 11일 옵션거래에서 889억원의 손실을 낸 한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도 이날 수시 검사에 나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급락 사태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에 나섰으며, 조사가 얼마 동안 진행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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