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초대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29ㆍ스페인)가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최고 자동차경주선수권대회 F1 월드챔피언십은 14일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리는 19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끝으로 2010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미 레드불이 18라운드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관심은 오로지 드라이버 챔피언십에만 쏠린다.
드라이버 순위에서는 페라리 소속의 알론소가 24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38점의 2위 마크 웨버(레드불)와는 8점차. 올시즌 그랑프리 득점은 1위부터 차례로 25-18-15-12-10-8-6-4-2-1점 순이다. 알론소는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2위만 해도 자력으로 월드챔피언에 오른다.
2001년 F1에 데뷔해 2005년 역대 최연소(24세58일) 월드챔피언에 오른 알론소는 2006년에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며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의 은퇴를 앞당겼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지며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알론소는 그러나 올해 르노에서 페라리로 이적, 17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를 포함해 5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알론소가 4년 만의 월드챔피언 등극에 바짝 다가서 있지만, 2위 웨버와 3위(231점)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도 얼마든지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수치상으로는 4위(222점) 루이스 해밀턴(맥라렌)까지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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