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은 각국 정상들은 11일 G20 비즈니스 서밋 총회와 환영 리셉션 등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영연방ㆍ프랑스 전몰장병 추모행사’에 참석, 희생 장병에게 헌화하고 참전 용사들을 위로했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 기념일로 승전국들은 이날을 우리의 현충일로 기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재향군인의 날’(베테랑스 데이)이기도 한 이날 용산 미군기지에 들러 미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부강한 한국과 가난한 북한은 극명히 대비되고 있다”며 “북한도 핵개발을 포기하고 한국과 같은 번영과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입국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후 이화여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여성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해 독일의 번영을 이루어 분단된 한반도의 모델이 됐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만나 한반도 통일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도 면담을 가졌다.
전날 고려대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낮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_러시아간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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