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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G20정상과 색깔 있는 '장외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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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G20정상과 색깔 있는 '장외 외교'

입력
2010.11.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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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등 주요 정치인들이 11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져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메르켈 총리와 25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메르켈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남북 합쳐서 구성원이 7,000만명인데 내부 행복을 위해, 동북아 및 세계 평화를 위해 통일은 필수적인 얘기라는 말을 했다”며 “앞으로 통일에 있어서 (메르켈 총리가) 선배니까 많은 지지와 통일에 대한 지원을 바란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감세 철회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 번엔 예산을 다루는 상임위였고 다음 번엔 법안에 대해서 하는 상임위”라고 밝혀 앞으로 자신이 소속된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감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남북 통일과 관련해 “한반도 통일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고 예의 주시하겠으며, (박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동석한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이날 오전 영국 대사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인 이번 회동은 캐머런 총리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회동에서 “올해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영국이 당시 5만8,000명을 파병해 1,000명 이상 전사하는 등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2년 월드컵이 열릴 때까지 12년간 남북관계에 실질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영국이 한반도 통일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낮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내 한국 독립운동 관련 자료 등 문화재 조사 및 국내 전시, 인천시에 모스크바대 및 상트_페테르부르크대 분교 설치 등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도 12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에서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와의 조우를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측은 “구체적인 만남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한 브라질 대사관측에서 김 지사와 룰라 대통령의 만남에 관심을 표명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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