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생계 책임지는 엄마 늘어난다/ 여성 가장이 전체 가구의 22%…30년새 3.3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생계 책임지는 엄마 늘어난다/ 여성 가장이 전체 가구의 22%…30년새 3.3배

입력
2010.11.11 12:52
0 0

남편의 실직과 가족해체 등으로 여성이 집안의 가장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여성 가구주의 상대적으로 낮은 학력과 성별 임금 차별이 복합적으로 작용, 이들 가구의 평균 소득은 국내 평균 소득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는 1,715만2,000가구이며 여성이 가구주인 곳은 380만9,000가구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이는 1980년(116만9,000가구)보다는 3.3배, 90년(178만7,000가구)보다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구주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주민등록상의 세대주와는 다르다.

여성 가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혼 등 가족해체의 가속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남편의 실직과 경제난에 따른 가족해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체 가구에서 여성이 가장인 가구의 비율은 15% 내외에 머물렀지만, 97년 외환위기 이후 남성 가장이 대규모 실직을 당하면서 그 비율이 20%대로 급속히 늘었다.

여성 가구주가 늘어나고 있지만 저학력과 고령화로 취업이 힘들어 생활 형편은 우리나라 가구 평균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성 가장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비율은 16.2%에 불과했는데, 이는 남성 가구주 비율(40.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여성 가구주의 취업율(58.4%)도 남성 가구주(85.3%)보다 현저히 낮았으며 취업 직종도 일반 사무직이 아닌 단순 노무(30.5%)나 일반 서비스업(21.2%)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은 184만7,000원으로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300만2,000원)의 61.5%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남성가구주 가구(344만2,000원)의 53.7%에 불과한 것이기도 하다. 월 가계지출도 153만6,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42만7,000원)의 63%, 남성가구주 가구(278만원)의 55.3% 수준에 머물렀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