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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이면계약서 파동 김승현 임의탈퇴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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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이면계약서 파동 김승현 임의탈퇴 공시

입력
2010.11.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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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32)이 결국 ‘임의탈퇴’선수가 됐다. 사실상 선수생명이 중단될 위기다.

1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김승현과 대구 오리온스간 보수지급 분쟁에 관한 재정위원회’에서 KBL은 이전 두 번의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오리온스 편에 섰다. 구단이 임의탈퇴를 공시한 적은 있지만 KBL이 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의탈퇴 선수가 될 경우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불가능하며, 만약 복귀를 원할 경우는 해당 구단으로만 가능하다. 김승현이 고소를 취하해도 구단이 임의탈퇴를 풀어주지 않으면 김승현은 코트로 돌아올 수 없다.

임의탈퇴와는 별개로 구단과 김승현간의 ‘돈 싸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승현은 9월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단을 상대로 ‘2006년 구단과 맺은 계약서에 따라 지난 시즌과 올해 받지 못한 12억원을 지급해달라’는 임금청구소송을 냈다.

김승현이 주장하는 2006년 계약서란 ‘이면계약서’다. 김승현은 2006년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어 5년 계약을 했다. 조건은 매년 10억5,000만원, 5년 총액 52억5,000만원이다. 구단은 그러나 ‘계약기간 5년에 연봉은 4억3,000만원이며, 매년 계약을 다시 한다’는 내용을 KBL에 제출했다.

하지만 구단이 제출한 계약서는 지난해 KBL의 재정위원회에서 가짜로 판명됐다. 김승현이 소송을 통해 구단에 요구한 12억원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받지 못한 ‘뒷돈’이다.

한편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한국인삼공사를 92-8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프로농구는 12일부터 27일까지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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