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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내년 프랑스 G20회의 개최 장소는

입력
2010.11.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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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파리 정상회의’냐, ‘G20 칸 정상회의’냐.

내년 11월 열릴 차기 G20 정상회의 개최국은 프랑스. 하지만 아직까지 개최도시는 정해지지 않는 상태다. 파리가 될지, 칸이 될지 프랑스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G20 국가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지금까지는 수도 파리가 개최 도시로 유력했던 상황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도시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짧은 기간 많은 인원이 모이는 G20 정상회의의 특성에 비춰 공항 등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가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 G20 정상회의도 주로 수도(미국 워싱턴, 영국 런던, 서울)나 그 나라 최대도시(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다. 미국 피츠버그만 예외였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 언론에서 차기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남부의 휴양도시 칸을 지목하면서, 이 같은 예상이 바뀌고 있다. 칸은 매년 5월 세계 3대영화제로 불리는 칸 영화제의 개최 도시로 유명한 곳. 파리에 비해 날씨도 따뜻하고 분위기도 좋다. 프랑스 언론들은 “칸이 매년 국제적인 축제를 열며 행사 경험이 많고 파리보다 경호ㆍ경비 문제에서도 유리하다”는 이유를 들어 칸을 개최도시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프랑스 대통령실(엘리제궁)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G20은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나 홍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로서도 신중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정상회의 개최 도시나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해 9월 피츠버그 회의에서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확정됐으나, 실제 개최도시가 선정되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렸다. 우리 정부는 당시 인천 송도와 제주, 서울 등을 후보 도시로 저울질하다가, 결국 국제행사와 관련한 회의시설ㆍ숙박ㆍ교통인프라가 풍부한 서울을 개최도시로 낙점한 바 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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