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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이 대통령, 영ㆍ독ㆍ브라질 정상과 릴레이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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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이 대통령, 영ㆍ독ㆍ브라질 정상과 릴레이 회담

입력
2010.11.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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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_EU FTA(자유무역협정)’(영국), ‘글로벌 금융안전망’(독일), ‘인프라 사업’(브라질) 등 각 정상들로부터 맞춤형 협력을 이끌어냈다. 캐머런, 메르켈 총리는 이번이 첫 공식 방한이다.

한국과 영국 두 정상은 한_EU FTA가 예정대로 내년 7월1일 발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에게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천안함 사태 의장 성명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서 협조해줘서 대단히 고맙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은 앞으로 한국에 적극 협력할 뜻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4월인가 런던에서 만났을 때 (고든 브라운) 총리가 다음에는 정권이 바뀌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경주 재무장관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사항을 더욱 구체화하는 등 추가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마련 등 독일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정상으로 가야 세계경제도 좋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독일도 미국과 대화를 통해 균형성장을 위한 해법을 찾는데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면서도 “미국이 국채를 많이 늘리면서 통화량을 확장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환율 전쟁’ 해법으로 제시된 경상수지 폭 제한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다. 그는 “한국이 어느새 독일과 (경제적으로) 경쟁적 관계가 된 부분이 많다”며 자동차ㆍ녹색 성장 분야의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룰라 대통령과 만나 올해 말 입찰 예정인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한국 컨소시엄이 수주할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활발한 브라질 투자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 지우마 호우세피 당선자도 참석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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