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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코엑스 인근 철통 경비… 상공에선 헬기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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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코엑스 인근 철통 경비… 상공에선 헬기로 감시

입력
2010.11.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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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회의장소인 코엑스 주변은 전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삼엄했다. 지하와 육상, 하늘에서 경찰의 입체적인 경호ㆍ경비활동과 통제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코엑스 안팎 경비에 투입된 정복경찰만 1,000여명. 사복경찰도 주변 곳곳에 포진, 경찰의 눈길을 피할 곳은 없었다. 평소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대던 지하 코엑스몰도 휑하다 싶을 정도로 행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경찰의 통제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은 탓이다.

회의장소인 코엑스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입구에서는 얼굴 스캔장치와 X-ray, 문형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이중 검문검색대가 출입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경찰은 출입자가 가진 노트북과 휴대폰 전원을 일일이 켜도록 했다. 폭탄이 심어져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옆에서는 개인화기를 든 경찰 특공대원들이 예리하게 지켜봐 정상회의의 ‘살벌함’을 더했다.

코엑스 외곽에는 2m 높이의 담장형 펜스가 둘러쳐져 성곽 분위기를 연출했고 상공에서는 경찰 헬기의 ‘두두두’하는 소음이 끊이질 않았다. 코엑스와 맞닿은 6차선 도로에는 오가는 차량조차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G20 기간 동안 차량들의 출입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건물 뒤편에는 생화학 테러 대비용 감지장치가 교묘히 숨겨져 작동했고 군경의 탐지견들도 건물 안팎을 바쁘게 오가 코엑스 건물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잘 보호되고 있는 듯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긴박한 순간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코엑스 인근에서 김모(38)씨가 몸에 시너를 뿌린 채 분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한 백인 남성은 ‘'recession is the medicine’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다 경찰에 끌려나갔다.

주요국 정상들이 묵는 호텔에서도 경찰의 철통경비와 검문검색이 펼쳐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반경 500m~2㎞가 경호안전구역으로 지정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한미군 용산기지와 가까워 이 호텔에 묵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호를 위해 객실의 3분의 2이상을 예약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장충동 신라호텔, 메드베네프 러시아 대통령이 투숙하는 남대문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다수의 정상이 투숙하는 코엑스 인근 인터컨티넨털 호텔 등도 물샐 틈 없는 경호와 검문검색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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