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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고 나온 시민들… 교통대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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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고 나온 시민들… 교통대란 없었다

입력
2010.11.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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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개막일인 11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3,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대규모 G20 반대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집회 현장 주변에 46개 중대를 배치하고 시위진압용 장비인 물포와 분사기 등을 총동원해 도로점거 등 불법행위 차단에 주력했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80여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20대응민중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G20 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행사를 열고, "경제위기 책임을 전가하고 알맹이 없는 G20을 규탄한다"며 "금융거래세를 도입해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금융자본을 통제하라"고 주장했다.

아멜리에 까농(Amelie Cannone) 프랑스 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 대표는 "프랑스가 한국 정부로부터 의장국 지위를 물려받는데 G20이 (경제위기에 대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후 4시20분께 집회를 마친 뒤 근조(謹弔) 표시를 한 'FTA 신자유주의 G20'글자를 모의상여에 붙이고 남영역삼거리로 행진을 시작했다. 한때 경찰과 가벼운 충돌이 일기도 했지만 폴리스라인을 따라 한강대로 쪽 3개 차로를 이용해 예정된 거리행진을 벌인 뒤 행사를 마쳤다.

한편 G20 정상회의 기간 실시되는 자율 2부제와 승용차 없는 날 캠페인 등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 행사장인 강남 일대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전체 교통량이 줄어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시가 이날 시계 지역 등 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후 2시 기준 차량이 평소보다 1만2,107대(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지역은 통행량이 6.9%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오전7시~오후2시 기준 시내 평균 속도는 시속 27.1㎞로 1주 전보다 1.5%정도 올라갔다. 도심의 경우 평소 시속 21.1㎞에서 21.6㎞로 2.7% 향상됐고, G20 정상회의 행사장 주변인 테헤란로는 시속 23.1㎞에서 27.5㎞로, 영동대로는 29.9㎞에서 33.4㎞로 각각 19.7%와 12.2%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서 확인한 결과 이날 자율 2부제에 62%가량의 차량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가용 출근을 포기한 대부분의 시민들이 버스와 지하철로 몰리면서 대중교통은 큰 혼잡을 빚었다. 버스를 타고 경기 성남시에서 강남구 역삼동으로 출근했다는 김모(33)씨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차를 늦게 타는 바람에 평소와 비슷한 시각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각국 정상들이 움직일 때 등 시내 곳곳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12일까지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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