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산(小神算)’ 박영훈(사진)이 제38기 명인에 올랐다. 박영훈은 1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한국일보ㆍ바둑TV 공동 주최)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동갑나기 라이벌 원성진을 물리치고 종합전적 3승2패로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겼다.
박영훈은 이번 결승 5번기에서 첫 판을 이긴 후 2국과 3국을 내줬지만, 4, 5국을 내리 이겨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영훈은 최근 2년여 동안 무관 상태였다가 올해 처음 명인전 본선에 올라 곧바로 우승까지 차지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원성진은 지난 기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영훈은 열 네 살 때인 1999년에 입단해 2단 때인 2001년 천원전에서 첫 우승, 역대 최저단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고, 2004년에는 후지쯔배서 우승해 9단으로 특별 승단, 최연소 9단(19년3개월) 및 최단기간 9단 승단(4년 7개월) 기록을 세웠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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