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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현실화… 긴축 강화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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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현실화… 긴축 강화하는 중국

입력
2010.11.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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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 물가로 중국이 신음하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조치가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ㆍ그래프)가 4.4%로 급등해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9월 CPI 상승률 3.6%에 이어 10월 4.4% 를 기록하면서 올해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선 3%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긴급물가 안정대책과 인플레이션 억제조치를 위한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곡물ㆍ식품가 급등이 주 원인으로 지난달 식품가격은 10.1%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가격은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한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지난달 5% 에 달해 CPI의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이는 전달 4.3%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자ㆍ생산자물가가 모두 당초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새로운 유동성 확대정책은 우리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9일 저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6일부터 위안화 예금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한 것도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준율도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궈텐융(郭田勇) 중국 종양차이증(中央財政)대 교수는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추가적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권ㆍ은행의 분석가들도 연내 1~2차례 지준율ㆍ기준금리 추가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정웨이(魯政委)농예(農業)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막으려면 지준율 인상만으론 부족하다”며 “마이너스 상태인 실질금리를 정상화하려면 0.25%포인트씩 최소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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