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0일 ‘올해의 인물’ 후보 25명을 발표하고 인터넷 독자투표를 시작했다. 경기침체로 10%에 육박한 실업률을 반영한 듯‘실직한 미국인(The Unemployed American)’이 후보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으며 한국계 인물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후보에는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전쟁을 치른 미군의 비밀문건을 폭로한 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 69일간 광산 붕괴로 지하 700m 갱도에 매몰됐다 구출된 칠레 광부 33명, 옥중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 선정된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포함됐다.
멕시코만 기름유출이란 초대형 재앙을 일으킨 영국 석유회사 BP의 토니 헤이워드 전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을 설립해 소셜 미디어 열풍을 일으킨 마크 주커버그, 아이팟과 아이폰을 잇달아 내놓은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도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등 국가원수가 후보에 포함됐으며 미국 중간선거 참패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후보에 올랐다.
또 뉴욕 9ㆍ11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센터 건립을 추진해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이슬람 성직자 파이잘 압둘 라우프, 케이블 방송 ‘폭스 뉴스’를 진행하는 보수논객 글렌 백, 글렌 벡의 반대 편에 서서 대중집회를 주도했던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와 스티븐 콜버트, 티파티 등 보수단체에 대한 거액을 후원한 에너지 대기업 코치 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치와 데이비드 코치도 후보에 올라 미국 사회의 종교 갈등, 보혁 갈등을 보여줬다.
소설 <자유> 의 작가 조나선 프란젠, 미 프로농구(NBA) 2009-2010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르브론 제임스, 팝스타 레이디 가가, 인공 유전자를 주입한 인공 생명체를 만드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게놈 연구 선구자 크레이그 벤터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자유>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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